덕평 쿠팡 단기 (출고 , 라우팅, 신규) 1일차 후기, 2020/1월 말
- 목차
- 지원
- 했던 업무
- 후기
1. 지원
알바몬에서 덕평 - 피킹,집품 등등 써져있는 공고 보고 문자 지원함. (오후)
2. 했던 업무
덕평쿠팡 1센터, 1.5층, 신규 지원
"라우팅" : 물품을 주소별로 배분하는 일
교육하고나서 라우팅 업무 들어갔고, 같이 하다가 다른 데로 간 사람도 있었던 반면 나는 운좋게?
끝날 때까지 이 업무만 했다.
라우팅 업무를 조금 더 설명하면,
누군가 포장을 한 후에 레일로 내려보낸 물품들을 받아서,
그것들을 배송지에 맞게 분류하고
다시 레일로 내려보내는 일이다.
힘 쓸일은 많지 않고 그냥 누구나 한 시간 정도만 하면 오래 한 사람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특별히 실력이나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같이 하게 된 사람한테 듣기로는
출고에서 제일 편한 업무 중 하나라고 했다.
확실히 물량이 없을 때는, 마치 손님 없는 식당 알바처럼 할 게 없었다.
어쨌거나 또 시켜준다고하면 충분히 또 할만한 업무라고 생각.
(물론 시키면 할만하지 않아도 해야하지만...)
3. 후기
내가 출근한 건 제목에 쓴 대로 2020년 1월 말이다. 오래 된 경우에는 감안해서 참고바람.
처음 & 혼자 갔기 때문에 확실히 처음부터 잘 모르겠는 상황이 많았는데
기본적으로는 남들 하는거 눈치로 보고 따라하고 그래도 모르겠을 때는 주변에 관계자처럼
보이는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몇몇 사원들(계약/단기 근로자들)이 그냥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문제되는 것만 부각되서 그렇지 역시 실제로는 정 많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마저 들었음.
신규로 가서 업무 배치받는건 역시나 완전히 운이었다.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아예 구별해서 나눈뒤에 업무를 배분함.)
아는 사람과 같이 온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면 어느정도 배치할 때 고려해주는 것 같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조에 1~2명 정도만 배분했기 때문에 아마 끝까지 같이 배치되긴 어려웠을 것 같다.
신발은 확실히 편한 것을 신어야한다.
쿠팡 전체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덕평쿠팡에서는 근무 중에 앉지 못하게 되어 있다.(앉아 있다가 관리자에게 걸리면 주의를 받는다. ) - 앉아서 하는 직무도 있긴 한 거 같다만.
아무리 편한 게 걸려봐야 서있는 게 최대라는 얘기다. 단순히 9시간을 서 있는 것만 해도 발과 다리가 꽤 아플 수 있다.
준비물은, 나는 아무것도 안가져가고 폰만 가져갔다.(폰 케이스에 카드와 현금 등 포함)
투명한 병에 담긴 물이나, 몇몇 필수적인 용품은 공정까지 가지고 갈 수 있지만
귀금속이나 전자기기 등은 일체 금지되어 있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내 생각엔 아무것도 안가져가는 것도 괜찮다. 실제로 단기로 오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봐도 특별히 많은 걸 가지고 다니진 않았다.
장갑은 가져가면 좋지만 필요하면 쿠팡에서 주는 것 같다. (나도 받았다. 하얀 목장갑)
중요한 건데, 업무가 '연장' 되면 거의 퇴근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자차나 대중교통으로 물류센터에 간 게 아니라면, 셔틀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업무에 연장이 있을 경우 그 시간에 맞춰서 셔틀이 준비된다.
따라서 연장이 발생하게 되면 연장을 안해봐야 어차피 집에 갈 수 없다. (알아서 갈 방법이 있으면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연장은 내가 보기엔 빈번한거 같고, 내가 근무한 날도 15분 정도 연장을 했다. 근데 연장이 항상 이렇게 조금씩만 되는 건 아니고 2시간 가까이 연장이 되기도 하는 듯. 이것도 그날 그날 물류 사정에 따라 결정 되는 거니 그냥 운이다. 연장을 하게 되면 물론 그만큼 추가로 돈이 더 들어온다.
어떤 업무가 편한가는 진짜 개인차, 상황차가 많은 것 같다. 내가 한 라우팅도 인터넷에는 정신없고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할만 했다.(개인차) 그리고 물량이 적을 때는 너무 편했는데 밥 먹고 나서 몇시간은 확실히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다.(상황차)
또 기본적으로 쿠팡에서는
어떤 팀에 현재 일이 별로 없는 상황이면
거기 있는 단기 사원을 비교적 바쁜 팀으로 보내서
업무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다시 말해서 힘든 일이면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덜 힘들어지고,
편한 일은 1-2명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업무 선택에 대한 내 결론은 자기가 직접 여러개 해보기까지는
실제로 어떤지 알 수 없는 게 맞는 것 같고,
(심지어 해봤더라도 충분히 많이 해보지 않으면 불확실하다고 본다.)
상황상 편한 업무에 배정이 되더라도 시스템적으로 그런 일에는 인원을 줄이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편하게 근무할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밥은 그냥 일반적인 배식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고, 다만 사람은 엄청 많아서 좀 복잡하다.
학교에서 급식 받던 시절처럼 식당으로 뛰어가지 않으면 줄만 10분이상 서게 될 수도 있다.
급여는 내 경우, 다음날 바로 들어왔다.
그래서 또 할건가?
난 종종 하려고 한다. 일단 다른 알바와 달리 하루 근무가 가능한 게 최대의 장점이고
약 10만원 정도 되는 돈을 일급으로 챙길 수 있어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앞으로 더 하다가 힘든 업무가 더 많고, 이런 저런 단점들을 찾으면 그만 둘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더 해볼만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