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덕평 쿠팡 단기 (출고 , 라우팅, 신규) 1일차 후기, 2020/1월 말

디디디디 2020. 2. 1. 15:17

- 목차

 

  1. 지원
  2. 했던 업무
  3. 후기

 


 

1. 지원 

알바몬에서 덕평 - 피킹,집품 등등 써져있는 공고 보고 문자 지원함. (오후)

 

 

2. 했던 업무

덕평쿠팡 1센터,  1.5층,  신규 지원

 

"라우팅" : 물품을 주소별로 배분하는 일

 

교육하고나서 라우팅 업무 들어갔고, 같이 하다가 다른 데로 간 사람도 있었던 반면 나는 운좋게?

끝날 때까지 이 업무만 했다.

 

라우팅 업무를 조금 더 설명하면,

누군가 포장을 한 후에 레일로 내려보낸 물품들을 받아서,

그것들을 배송지에 맞게 분류하고 

다시 레일로 내려보내는 일이다.

힘 쓸일은 많지 않고 그냥 누구나 한 시간 정도만 하면 오래 한 사람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특별히 실력이나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같이 하게 된 사람한테 듣기로는

출고에서 제일 편한 업무 중 하나라고 했다.

확실히 물량이 없을 때는,  마치 손님 없는 식당 알바처럼 할 게 없었다.

 

어쨌거나 또 시켜준다고하면  충분히 또 할만한 업무라고 생각.

(물론 시키면 할만하지 않아도 해야하지만...)

 

3. 후기

내가 출근한 건 제목에 쓴 대로 2020년 1월 말이다. 오래 된 경우에는 감안해서 참고바람.

 

처음 & 혼자 갔기 때문에 확실히 처음부터 잘 모르겠는 상황이 많았는데

기본적으로는 남들 하는거 눈치로 보고 따라하고 그래도 모르겠을 때는 주변에 관계자처럼

보이는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몇몇 사원들(계약/단기 근로자들)이 그냥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문제되는 것만 부각되서 그렇지 역시 실제로는 정 많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마저 들었음.

 

신규로 가서 업무 배치받는건 역시나 완전히 운이었다.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아예 구별해서 나눈뒤에 업무를 배분함.)

아는 사람과 같이 온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면 어느정도 배치할 때 고려해주는 것 같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조에 1~2명 정도만 배분했기 때문에 아마 끝까지 같이 배치되긴 어려웠을 것 같다.

 

신발은 확실히 편한 것을 신어야한다.

쿠팡 전체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덕평쿠팡에서는 근무 중에 앉지 못하게 되어 있다.(앉아 있다가 관리자에게 걸리면 주의를 받는다. ) - 앉아서 하는 직무도 있긴 한 거 같다만.

아무리 편한 게 걸려봐야 서있는 게 최대라는 얘기다. 단순히 9시간을 서 있는 것만 해도 발과 다리가 꽤 아플 수 있다.

 

준비물은, 나는 아무것도 안가져가고 폰만 가져갔다.(폰 케이스에 카드와 현금 등 포함)

투명한 병에 담긴 물이나, 몇몇 필수적인 용품은 공정까지 가지고 갈 수 있지만

귀금속이나 전자기기 등은 일체 금지되어 있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내 생각엔 아무것도 안가져가는 것도 괜찮다.  실제로 단기로 오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봐도 특별히 많은 걸 가지고 다니진 않았다.

장갑은 가져가면 좋지만 필요하면 쿠팡에서 주는 것 같다. (나도 받았다. 하얀 목장갑)

 

중요한 건데,  업무가 '연장' 되면 거의 퇴근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자차나 대중교통으로 물류센터에 간 게 아니라면, 셔틀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업무에 연장이 있을 경우 그 시간에 맞춰서 셔틀이 준비된다.

따라서 연장이 발생하게 되면 연장을 안해봐야 어차피 집에 갈 수 없다. (알아서 갈 방법이 있으면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연장은 내가 보기엔 빈번한거 같고, 내가 근무한 날도 15분 정도 연장을 했다. 근데 연장이 항상 이렇게 조금씩만 되는 건 아니고 2시간 가까이 연장이 되기도 하는 듯. 이것도 그날 그날 물류 사정에 따라 결정 되는 거니 그냥 운이다. 연장을 하게 되면 물론 그만큼 추가로 돈이 더 들어온다. 

 

어떤 업무가 편한가는 진짜 개인차, 상황차가 많은 것 같다. 내가 한 라우팅도 인터넷에는 정신없고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할만 했다.(개인차) 그리고 물량이 적을 때는 너무 편했는데 밥 먹고 나서 몇시간은 확실히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다.(상황차)

또 기본적으로 쿠팡에서는

어떤 팀에 현재 일이 별로 없는 상황이면

거기 있는 단기 사원을 비교적 바쁜 팀으로 보내서

업무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다시 말해서 힘든 일이면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덜 힘들어지고,

편한 일은 1-2명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업무 선택에 대한 내 결론은 자기가 직접 여러개 해보기까지는 

실제로 어떤지 알 수 없는 게 맞는 것 같고,

(심지어 해봤더라도 충분히 많이 해보지 않으면 불확실하다고 본다.)

상황상 편한 업무에 배정이 되더라도 시스템적으로 그런 일에는 인원을 줄이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편하게 근무할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은 그냥 일반적인 배식 식당과 비슷한 수준이고, 다만 사람은 엄청 많아서 좀 복잡하다.

학교에서 급식 받던 시절처럼 식당으로 뛰어가지 않으면 줄만 10분이상 서게 될 수도 있다.

 

급여는 내 경우, 다음날 바로 들어왔다.

 

그래서 또 할건가? 

난 종종 하려고 한다. 일단 다른 알바와 달리 하루 근무가 가능한 게 최대의 장점이고

약 10만원 정도 되는 돈을 일급으로 챙길 수 있어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앞으로 더 하다가 힘든 업무가 더 많고, 이런 저런 단점들을 찾으면 그만 둘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더 해볼만하다고 느낀다.